동영상 광고 촬영 실습의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약 3주 동안 진행되었던 영상 실습 과제를 다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과제를 받았을 때는 기존 팀보다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잘 진행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지만, 각자 역할을 1~2개씩 맡아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충분히 제작하고 만족하는 퀄리티로 제출할 수 있게끔 2번의 회의와 PPM 작성을 하고 촬영 전날까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촬영 당일, 저희 팀은 한국 광고 아카데미 교육장에 모여 장소를 마련하고 조명을 재정비하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빠르게 준비하고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세한 타임테이블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딜레이가 조금씩 생겼으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끝까지 열심히 했기에 수정되는 일 없이 첫 플랜에 가깝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제를 통해서 해보고 싶었던 PD와 메이크업, 의상 감독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예상한 것보다 잘 뽑혀서 뿌듯했습니다.

다른 팀과 영상 과제를 공유하였을 때 우리 팀의 노랑통닭 광고 스토리가 다른 팀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마지막 결과물 또한 비슷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 달랐고 영상 연출 또한 다른 방식을 구현하여 서로의 재치가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의광 CD님께서 실제 광고 촬영 현장에서는 플랜B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연출은 기술이며, 어떤 식으로 편집하고 의상과 캐릭터를 활용하여 마지막에 내 광고가 기억에 남게 할 도구라고 하셨습니다. 광고 영상의 모든 요소는 원컷, 원카피를 위해 달려가는 빌드업이니 화려한 기교보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주의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현장에서 자주 쓰는 언어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실무편과 현장편으로 나눠 설명해 주셨습니다. 실무에서 쓰이는 언어들은 여러 가지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쓰이는 언어들은 알고 있는 단어보다 훨씬 많고 생소했기에 잘 기억하려고 따로 필기했습니다. 신입 아트들의 일 또한 알 수 있었기에 아트디렉터를 희망하는 저로서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수업이 종료되기 직전에 해주셨던 말씀들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수업에서는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 칭찬과 유쾌한 내용이었지만 현업은 다를 것이라 하셨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하면 할수록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며 재미를 느끼는 저는 정말 노답 광고인인가 봅니다. 4주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며 영상 광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

- 8기 이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