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한국광고아카데미 7기 월화반 기획 파트로 참여하는 김예진입니다. 아카데미의 세 번째 주차 6월 13일과 20일에 걸쳐 TBWA 김태현 부장님의 ‘광고 기획서 작성 노하우’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수업에 앞서 기획서에 관해 사례와 수상작을 많이 접하며 어깨 너머로 아마 이럴 거야~하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정의는 있지만, 확고하고 깊이 있게 다뤄 본 적은 없어 특히 기대되었습니다.
기획서는 무엇일까요? 김태현 부장님께서는 기획서는 넓게는 기획 방향과 제작 시안을 문서화 하는 것과 한편으로는 광고회사 처지에서는 자신들이 팔아야 할 상품이라고 정의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정의에 따라 기획서의 중요도는 달라지며 광고 제작 과정 중 기획 방향과 제작 시안을 정리한 문서부터 광고회사의 생존이 달린 제품까지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고 합니다. 이어서 기획서 작성의 핵심을 다루셨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사항은 기획서의 출발입니다. 경쟁피티는 적으면 3개, 크게는 6개, 한 회사당 30분이면 거의 반나절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이 긴 시간 중 광고주가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잡을 수 있도록 듣고 싶은 이야기를 내놓을 거라는 기대감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획서의 출발은 간과하면 안 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어서 인상적이었던 키워드는 “구조화”입니다. 발표를 열정적으로 한 후 마주하는 “멍….”한 표정의 심사위원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발표는 결과적으로 기억에 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구조화는 더욱 중요합니다. 발표를 통해 문제를 정확히 짚으며, 이를 단순화시킵니다. 광고주가 정말로 고민하는 걸 짚은 다음에는 솔루션을 줍니다. 캠페인의 설계도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도록 해야 합니다. 나아가 ‘컨셉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셨는데요. 컨셉팅은 제품 또는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적절하게 소구 될 수 있는 컨셉을 잡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컨셉’은 세상에 없는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마치 아이폰이 ‘개인 정보 보호’만을 내세웠듯이 ‘버리는 과정’을 거치고 거쳐 딱 하나의 메시지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컨셉팅이라고 하셨습니다.
기획, 기획서, 기획서의 핵심 등을 정의한 이후 노하우를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PPT가 아닌 워드나 문서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서를 줄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하셨습니다. 중간 논리가 건너뛰어지지 않게 하려면 필수적인 과정이며,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전달력 높은 발표를 위해 광고 기획서 작성마다 꼭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또 장표 중 두 줄 정리를 하는 장표를 넣을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장표에 우리가 생각한 문제는 무엇이고, 솔루션은 무엇이다. 이렇게 두 줄로 정리를 하는 것이죠. 나아가 꾸준한 역 기획법을 통해 기획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광고주 OT 브리프의 구성,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구성 요소들, 미디어 리포트의 구성 및 의미 등을 알려 주셨고, 마지막으로는 경쟁 PT를 위한 발표 노하우로 피해야 할 습관과 가져야 할 태도 등을 다뤄주셨습니다.
이번 수업은 기획파트인 제가 궁금해하던 기획서의 정의와 발표자가 가져야 할 태도, 현직자만이 아는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저는 뒤늦게 전공자 친구들에 비해서는 뒤늦게 광고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광고 기획에 대해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부장님의 수업을 듣고 앞으로 한국광고아카데미 내에서뿐만 아니라 현업에서까지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안 등을 배울 수 있었고, 기획서 작성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인상 깊은 강의를 해주신 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르침을 토대로 성장해 광고계의 후배로서 마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7기 김예진